1. 순천만 국가정원

순천시 동부 지역을 관통하며 남쪽으로 흘러 순천만으로 유입되는 순천동천 동안의 풍덕동과 서안의 오천동 일원에 위치한다.
2013년 4~10월에 걸쳐 6개월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이곳에서 열렸으며, 박람회가 끝난 뒤 그 시설을 기반으로 하여 2014년 4월 20일에 순천만정원이 개장되었다.
이후 2015년 1월 '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이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수목원정원법)로 개정되어 국가정원 지정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고, 같은 해 9월 15일에 국내 첫 번째 국가정원으로 지정되었다. 수목원정원법에 따르면 국가정원이란 국가가 조성하고 운영하는 정원을 가리킨다.
2.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순천시 교량동과 대대동, 해룡면의 중흥리, 해창리 선학리 등에 걸쳐 있는 순천만 갈대밭의 총 면적은 약 15만평에 달한다.
순천 시내를 관통하는 동천과 순천시 상사면에서 흘러 온 이사천의 합수 지점부터 하구에 이르는 3㎞ 쯤의 물길양쪽이 죄다 갈대밭으로 뒤덮혀 있다.
그것도 드문드문 떨어져 있거나 성기게 군락을 이룬 여느 갈대밭과는 달리, 사람의 키보다 훨씬 더 웃자란 갈대들이 빈틈없이 밀생(密生)한 갈대밭이다.
갈대 군락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하는데, 갈대의 북슬북슬한 씨앗 뭉치가 햇살의 기운에 따라 은빛 잿빛 금빛 등으로 채색되는 모습이 아주 장관이다. 게다가 때마침 불어온 갯바람에 갈대숲 전체가 일제히 흐느적거리는 풍경은 망망한 바다에 일렁이는 물결처럼 장엄하고 아름답다.
3. 순천 선암사

송광사가 우리 불교계의 최대 종단인 조계종의 근본 사찰이라면 선암사는 조계종 다음으로 큰 교세를 가진 태고종1)의 총본산이다.
선암사는 ‘산사’의 모범답안같이 청정하고 아름다운데 그중에서도 특히 봄이 가장 아름답다. 갓 부화한 물고기의 여린 몸뚱이처럼 야들야들한 신록으로 조계산이 물들기 시작하면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절 곳곳에는 벚꽃이며 목련·모란·앵두·모과·철쭉·영산홍·동백·상사화·옥잠화·치자·파초·부용 등 갖가지 화초와 꽃나무가 잇달아 피어난다.
화훼전시장인 양 그 빛깔과 모습들이 다채로운데, 고풍이 흐르는 전각들과 어울린 분위기는 화려하기보단 새악시 볼에 번지는 분홍색 부끄럼처럼 조신하다.
4. 순천 화포해변

순천만에 위치하며, 동쪽으로 여수시, 남쪽으로 고흥군, 서쪽으로 보성군과 바다로 접한다.
수산자원이 풍부하고, 간조 때 깨끗한 개펄에서 잡히는 세발낙지가 유명하며, 겨울이면 흑두루미·저어새·검은머리갈매기 등 철새들이 몰려와 장관을 이룬다. 1930년경 일본인이 금을 얻기 위해 해변에 높이 2.5m, 길이 30m 규모로 뚫어놓은 동굴이 있는데, 굴 안의 기온이 낮아 여름이면 피서지로 이용된다.
5. 낙안읍성 민속마을

낙안읍성 안에는 번듯한 기와집의 관아 건물이 있긴 하지만, 낙안읍성은 무엇보다도 초가집들이 옹기종기 모인 마을이어서 더욱 정감이 가는 민속마을이 있다.
1970년대의 새마을운동을 통해 전국의 초가집들이 모두 사라지고 이제는 전통 한옥의 부속채에서나 일부 그 모습을 찾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되었지만, 이곳 낙안읍성의 경우 마을 전체에서 초가집들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서민가옥인 초가집에 대해 보고 배우고 체험하기 위해서는 이제 낙안읍성을 빼놓고 생각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